방송영상제작사 230 영상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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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영상제작사 230 영상선언

 






오늘 이웃 제작사 한 곳이 또 폐업 신고를 했습니다.

오늘은 저곳이지만 내일은 우리 회사일지도 모릅니다. 놀랍지도 않습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제작사가 전체의 85%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이 전혀 없거나 적자인 제작사가 63%에 달합니다.

우리는 한국방송 콘텐츠의 거의 절반을 제작하고 있지만 우리가 가져가는 것은 방송 제작 관련 전체 매출액의 7%에 불과합니다. 93%는 방송사의 몫입니다.

프로그램은 우리가 만들었지만 저작권은 방송사가 가져갑니다.

물가는 올라가는데 5년 전에 비해 제작비는 평균 30%가 삭감되었습니다.

제작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구조입니다.

 

그런데도, 형편없는 제작비에도, 방송사는 놀랍게도 당당하게 작품성과 고품질을 요구합니다. 맨 몸으로, 맨손으로, 피와 땀과 눈물로, 그 요구를 분담해온 것은 제작사 식구들입니다. 아무런 부가비용 없이 드론을 날리고 수중촬영을 해냅니다. 척박한 제작 일선에서 온몸으로 어려움을 감당해준 현장의 피디, 작가, 조연출, 보조작가... 그들에게 눈물 나게 고맙고 또 미안한 이유입니다.

제작사 대표라 불리는 우리도 한때 피디였거나 작가였거나 촬영감독이었거나... 제작현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도 비용을 아끼려 직접 현장을 뛰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현장에 주어지는 무리한 요구, 긴 노동시간, 그것을 보상하지 못하는 대가, 그 속의 고통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나 생존권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제작비와 제도적으로 보장된 방송사의 착취구조 속에서 우리는 오직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쳐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회사에서 일하는 내 식구들에게도 희생을 강요하지 않을 수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이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나서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싶습니다. 일하는 사람에게 정당한 대우를 하고 싶습니다. 갑을병의 관계가 아니라 콘텐츠 창작 일선의 동지적 존중으로 서로를 대하는 세상이 되기를 꿈꿉니다. 한국 방송의 불공정 착취 제도를 법적 제도적으로 바꾸고, 그리하여 외주제작산업에 종사하는 제작자, 피디, 작가, 보조인력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사람대접 받으며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고로 누군가 목숨을 잃기 전까지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었습니다. 누군가 더 목숨을 잃기 전에 이제 우리는 비명을 지르려고 합니다. 치려 합니다. 방송사의 불공정행위에 침묵하지 않으려 합니다. 싸우려 합니다. 보다 나은 제작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려 합니다.

이제 우리는, 제작사 뿐만 아니라 제작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보다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향하여, 방송불공정 청산투쟁에 끝까지 동참할 것을 선언합니다.


2017년 9월 6일

 

 

<방송 불공정관행 청산을 요구하는 237개 제작사들>


골든에이트미디어(전광영, 오승현), 골든웍스(양태화), 곰미디어(윤영휘), 그리는마음(최은석), 기린제작사(박관수), 김종학프로덕션(손기원), 김진혁공작소 (김진혁), 나누크(김성진), 나눔프로덕션(김기애), 나이스미디어(최춘석), 네오비전(홍종명), 노을미디어(박상구), 뉴컴(조미애), 다빈치프로(황인환), 더와이앤비(김문배), 더큐(송정훈), 도하(신선미), 두웰미디어(정영화), 드림스퀘어(이진아), 드림채널(김석현), 디디션엔터(안성곤), DSB엔터테인먼트(김정규), 디에스이앤엠(김문성), 디엠지와일드(임완호), 디지컴코리아(주용범), 라움채널(이학천), 라인앤필엔터테인먼트(변장욱), 레몬프로덕션(이명희), 리얼리티비젼(조한선), 리키필름 (이홍기), 만경프러덕션(박철홍), 맑음미디어(김성화), 매그넘픽처스(송경), 먹킷(황정연), 멋진인생(유영택), 메리제이콘텐츠 (김용대), 메이콘텐츠(이용해), 명인터미디어(명순석), 모루(한긍수), 모모루덴스(연왕모), 문음넷(김문음), 미디어감(이승태), 미디어고릴라(변상대), 미디어끈(이동훈,나상원,백정훈), 미디어나무(정관조), 미디어고고(이원민), 미디어날다(이광우), 미디어리버(강성철), 미디어몽(임성구), 미디어밥(김주영), 미디어밴드(김성근), 미디어소통(신완수), 미디어소풍(박은희), 미디어스토리(변명환), 미디어 스토리나인(최호준), 미디어예니(박동덕), 미디어준(박영준), 미디어초이스(최은영), 미디어천지인(김달해), 미디컴(김소정), 미디어토골(정원석), 미디어톡(박동민), 미디어파라콘(서미현), 미디어파크(유승호), 미디어푸르메(안성주), 미디어프레월드프로덕션(김승회), 미디어화(황정혜, 홍정훈), 미래비스타(김상범), 미르안미디어(정일채), 미르안미디어&에이전시(한상국), 밈코리아(이정근), 바른미디어(송우용,지혜원), 바심미디어(김세미), 바오미디어(윤양석), 바이젠TV코리아(박봉곤), 박스미디어(박해선), 박앤박미디어(박종훈), 백프로프로덕션(백헌석), 분도프로덕션(신현철), 브로드스톰(이교욱), 브로콜리미디어(박훈), 블루오션엔터테인먼트(정태환), 블루콘텐츠(김병지), 블링크(배성상), BR 미디어(박기복), 비에마로(박동덕), 비전마스터 (최종덕), 비타민TV(허주민), 3디렉터채널(최세영), 삼원크리에이티브(이동근), 상상미디어(김윤기), 서드아이픽처스(안중섭), 선샤인미디어(신순범), 세계속의 한국(박상호), 세상기록(오창환), 센미디어(이재준), 소나기필름(박수진), 소나무필름(문창용), 숨비(고희영), 스카이픽쳐스(김영수), 스토리나무(이종진), 스토리라인(윤종원), 스토리박스(양창용), 스토리M(최덕진), 스토리엘(이상익), 스토리온(김옥영), 심스토리(남상욱), 씨그널엔터테인먼트(박윤혁), 씨알미디어(김태룡), 씨유미디어컴퍼니(김창호), 아루마루미디어(김재희), 아르티잔(김병수),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김원동), 아시아채널(이은택), 아요디아(허백규), 아이넷프로덕션(이승렬), 아이다큐(박익찬), 아이에이치큐프로덕션, 아이엠티브이(이영숙), 아이언프로덕션(권순우), 아이테르(박채정), 아일랜드팩토리(김은석), 아피아스튜디오(김태욱), 알파타우러스(김세건), 알프레드(전동배), 앤미디어(강동길), 야담(최경열), 얼반웍스미디어(허건), 에그박스(옥진곤), SD프로(이찬우), 에스엔케이프로(송영준), 에스엠컬처앤콘텐츠(이훈희, 김동준), SUM프로덕션(최창현), 에이나인미디어, 에이맥스(고재훈), A팀엔터테인먼트(이승은), 에픽캔(이유범), 에이치넷미디어(박계현), 에이치오더블유(박종성), 에코21(변광무), 엔터테인먼트그룹엠박스(이근욱), 엘엔터테인먼트(금종화), 엠아이앤컴퍼니(정광우), 예홍(김도훈), 오드아이(전일우), 온다컴(홍성), 올댓미디어(김경환), 와이피디팩토리(윤대희), 와이드프로(신영주), OMS (김성훈), 원피스(강성옥), 위저드하우스(신선미), 윌픽쳐스(조일), 유니크미디어(곽희옥), 이노스토리(조혜경), 이미지다큐(우경도), 이미지프로덕션(김용훈), ESS(변성광), 이큐브미디어(정철호), 인디스토리(곽용수), 인디유니온(서천수), 인디컴(김태영, 장상일), 인컴미디어(홍기현), 인터즈(안진모), 인하이브(윤근하), 자연과 미래 (김미나), 3비전(윤기호), 제삼미디어(정승재), 제삼영상(장재원), 제이미디어엔터테인먼트(최은광), 제이비전(정성석), 제이엠네트웍스코리아(우남규), JK미디어(장강복), 지우프로덕션(정갑수), 지토패밀리(손영곤), 찬우물미디어(이형재), 채널봄(송승연), 채널부(부철수), 채널5(장보근), 초록별미디어(김윤오), 커튼콜제작단 (이선상), 컨텐츠플래너(백종우), 케이엠프로덕션(류국무), 케이앤피엔터테인먼트(박기태), 케이피커뮤니케이션(신동환), 코엔미디어(안인배), 코인프로덕션(이재경), 콘텐츠나무(강호준), 코뿔소 미디어 (한성환), 콘텐츠상상악단(이상현), 콘텐츠월드(정형환), 콘텐츠하우스(김완진), 크리에이티브이스트(조동성), 키스톤픽쳐스(김성준), 타임라인픽쳐스(이상구), 타임프로덕션(홍태희), 테리토리(이민행), 텐텐미디어(정청화), 토마토미디어(김재경), 토마토프로덕션(김홍주), 투브로엔터(김석호), 투비씨엔씨(김한기), 투원미디어(윤여창), 트럼프미디어(이동기), 트렌디미디어(김유철), 트리니티(김현욱), TV매니아(채명석), 티브이엣(박성주), 티아이리스(윤여원), 파랑미디어(이헌희), 파트라슈(김진성), 판미디어홀딩스(이창수), 펀미디어(오창학), 편집마을(김남진), 포유미디어(이선영), 포춘미디어(박봉남), 표미디어(표문영), 푸른별영상(윤동혁), 풀끼리프로덕션(최정호), 프로덕션미디어길(김양래), 프로덕션하늘바다(구정아), 프로덕션해오름(정선언), 프로비전(팽준영), 프로섬(정진식), 프리즘팩토리(조일행), 피그말리온(윤미경), PD9(고기훈), 피디집(박상욱), 하얀소(박혜령), 하이씨씨(이용우), 한국씨네텔(길한진), 한국방송채널사용협회(김용훈), 한길프로덕션(최병철), 허브넷(이미애), 후즈닷컴(류종현), 화이트미디어(위유성), 52Days film(나현태)